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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붱

칠흑의 반역자와 신생제

이벤트 컷신에서 잘생기게 나오면 기분좋음.

 

 

신생제.

구 파판14 의 종료와 동시에 새로 도약했음을 기념하는 행사.

어떻게보면 게임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신생 에오르제아" 의 출발을 기념하는 의미로....

한섭은 구파판14 의 영향이 전혀 없기게 레거시 유저도 없어서 크게 와 닿지 않겠지만

글로벌 서버에서는 다르게 느껴질거라 생각된다.

 

 

없을줄 알았는데 딱 한장 있었다. 이제 막 새싹떼고 하컨 다니던 시절의 남중휴.

 

내 첫 신생제는 3번째 신생제로,

당시 제7재해 관련 연극을 하는 이벤트였는데

 

이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다.

 

(물론, 당시 최근에 클리어했던 던전이 바하무트 연대기여서 별 생각없이 했었던것 일지도)

 

 

 

4주년 신생제때 갑자기 나타난 요시다 때문이었을까.....

안그래도 한번씩 나타날때가 있다고 들었는데

갑자기 게임에서 디랙터가 나타나서 고맙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대체 이 게임 뭘까, 생각하면서 더 빠지게 만들었던 4주년 신생제.

 

 

그때 상황을 재현한 5주년 신생제.

 

여러모로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었던 5주년 신생제.

돌이켜보면 칠흑의반역자를 앞둔 시점의 신생제였기에,

연이어 돌아보니

신생제는 과거의 기록을 재생하고있었다.

 

이때부터 였을까,

계속해서 신생제 때 마다 남기는 시가 계속 마음에 남아있던 걸까...

 

 

가장 긴 여운을 남겼던 6주년 신생제

 

작년에 열린 신생제는

칠흑의 반역자 한참 진행중일때 진행했다.

그리고 불꽃축제가 끝나면 이어지는게 신생제 라는것도 이때 인지했을 것이다.

 

 

신생의 여로, 수많은 광망을 그리고 변혁의 때가 오다.
창천의 태양, 수많은 기만을 폭로하고 눈 녹을 때가 오다.
홍련의 황야, 수많은 싸움의 불씨를 끄고 황혼의 때가 오다.
칠흑의 바다, 수많은 마음과 흔들림 끝에 새벽녘이 오다.

 

신생제의 의의가 과연 과거를 돌아보는 데 그칠까, 생각이 들던...

분명 요시다 pd 본인이 직접 대사를 쓴 거라 여기는 장면을 뒤로,

6주년 신생제의 본 의의가 시작되었다.

 

 

이 편지는 일본에서 시작되어...

 

 

한장요약.

 

6주년 신생제는 누군가의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이게 칠흑의 반역자 중간부분(재생 영식 현역일때) 한참 진행중일때라 더 인상깊었던것도 없지 않았다.

 

그렇다면, 효월의 종언을 앞둔 시기의 신생제는 어떨까,

 

 

 

한섭의 축제는 글섭의 축제보다 1년 느리다.

그러니 한섭에 올해 열린 신생제는 글섭에서 작년에 열린 신생제나 다름없다.

글섭 효월의 종언 업데이트는 작년 12월.

한섭 효월의 종언 업데이트는 올해 5월이었으니

 

늘 여름 이벤트인 불꽃축제가 끝나고 시작되는 신생제는

효월의 종언 업데이트를 앞둔 시점의, 칠흑의 반역자를 마무리하는 의미의 신생제였을 것이다.

 

이렇게 두고 플레이하다보니 느낌이 달랐다.

동시에 이렇게 오래 게임을 하게 되었다니, 기분도 묘했다.

 

묘하게 5.3 트레일러 영상이 생각이났다.

 

작년에는 파도에 떠밀려온 유리병 속 편지를 읽는 거라면

다시 퍼즐맞추기가 시작되었다.

유리에 그린 그림. 깨진 파편을 모아 맞추는 퍼즐.

신생 에오르제아가 시작한지 7년째 (글섭은 8년)

많은 시간동안 많은 변화와 다양한 경험을 했던 게임이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많은 생각을 들게 만드는 대사였다. 그냥 스쳐 지나갈수도 있었음에도.

 

 

 

 

별이 내리는 대지, 신생을 지나 생명이 싹트니
신을 사냥하는 영웅, 창천을 우러러 포효의 시정을 깨우친다.
사람도 짐승도 모두 홍련의 불꽃에 자유와 죽음을 묻지만
사람은 마음을 이어 태고의 칠흑을 밝은 별빛으로 비춘다.
유구한 바람 속 끝없는 여로를 걷는 생명은 이윽고
묶여 있는 별, 생과 사의 틈새에서 빛나는 새벽달이 되리니.

 

 

 

 

 

이스터 에그로 리리라 아가씨가 나타난다.

처음에 으어? 하면서 쫒아갔는데 역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 이벤트 npc가 누구를 닮았다고 하는데

매번 신생제때마다 이렇게 하나씩 심어놓는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어쩌면 5주년이 레거시 유저에게 남기는 감동이었다면

7주년은 지금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었던걸까 하고.

 

정작 효월의 종언이 시작되고 메인퀘스트의 큰 흐름이 또 한차례 지나갔으며

이를 마무리 할 이야기가 오고 있을텐데,

올해 열린 글로벌 서버의 신생제가 궁금해졌다.

 

칠흑의 반역자를 마무리하는 신생제에서는 과거를 돌아보면서도

그것은 비극이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우고 어떻게 걸었는지를 기억해야한다는 메시지라면

그것을 통해 나아갈 힘을 전하고 싶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여러모로 많고 많은... 정말 다양한 종류의 악재가 사람을 덮치는 와중에도

나아갈 힘만 있다면.

 

그놈의 "유구한 바람"이 남긴 노래가 오늘도 사람을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희망은 내일로 전하기 위한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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